기관소개

다름과 같음의 차이 알아가는...

안녕하십니까?

다예린 사회적 협동조합 이사장 구미경입니다.

우리 다예린 사회적 협동조합은 발달장애인의 생애주기의 복지 완성이라는 큰 뜻을 품고 발달장애아동의 5명의 엄마들이 모여서 설립한 단체입니다. 우리 엄마들은 우리 아이들이 자라면서 부족한 또는 부족했던 복지의 필요성을 느끼고 발달장애인의 특성인 자신들의 불편함 조차 요구할 수 없는 안타까움과 이들의 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나누고 사회복지 시스템이 시작하지 못한 것과 채우지 못한 것을 먼저 시작하고 채우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하 그림속세상의 이야기로 인사말을 마무리 하려고합니다.

우리 센터를 찾은 작은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중학교에 들어가는 이 아이는 초등학생 3학년 정도의 체구를 가지고 있었으며, 언어장애 및 지적장애로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지역아동센터에 장애아동을 받고는 있었지만 중증장애아동은 처음인지라 센터장님과 생활복지사들은 동물원의 동물 보듯 멀뚱 멀뚱 친구를 바라 볼 수 밖에 없었고, 이상한 소리와 몸 짓을 보고 겁을 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친구의 어머니는 가정형편상 직장에 다니게 되셨다며 힘든 아이인 것을 알고 벌써 여러곳에서 거절당해 더 이상 갈곳이 없다며 제발 받아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어려운 형편을 이해하고 받아드리고 싶었으나, 침을 흘리며 괴성을 지르는 아이를 바라보며,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감당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을 때 센터에서 제일 어린 초등 1학년 여자 친구가 언니 침 닦아라고 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휴지를 건네는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센터의 아이들이 친구의 손을 잡고 조용히 하라고 말하자 장애아동은 소리지르기를 멈추고 주변을 살피펴, 아이들의 노는 모습, 공부하는 모습을 관찰하듯 쳐다보기 시작했으며, 중증장애인이라 당황하고 무서워하는 나와는 다른 모습에 부끄러워졌습니다. 벌써 3년이란 세월이 지나간 이야기가 됐네요. 저희 센터는 장애아동 15명 비장애아동20명이 생활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사람을 장애다, 비장애로 나누지 않고 있습니다. 도와주어야 하는 사람. 기다려 주면 되는 사람. 늦어지더라고 빠르지 않더라도 함께 해야 하는 것이라걸 배우고 있습니다. 지역아동센터에서 중증장애인을 받는다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지만 지금의 우리 아이들을 보고 있자면 가장 보람 된 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고 있습니다. 이제는 좀 더 욕심 내고 싶습니다. 매년 새학기가 되면 많은 가정의 부모님들이 저희 센터의 문을 두드리고 계십니다 아이들 양육에 지치신 부모님, 가정형편이 좋지않아 아이들을 받아주기를 바라는 부모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하지만 저희들도 한계가 있습니다. 특수교육을 전문으로 배운적이 없기에 많은 장애아동을 받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전문화되 통합교육을 하고 싶고 장소도 준비되어 있지만 인력이 부족하고 전문성이 떨어져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너무 큼니다. 아이들을 잘 키워주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환경적,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으로 인해 충분한 기회를 누리지 못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해 주고 싶습니다. 그림속세상지역아동센터에 소속된 아이들은 가정환경 및 장애로 인하여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꿈이 무엇인지를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아이들로 성장하도록 두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발견하고 사회와 조화롭게 어우러 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싶습니다. 따뜻한 손길이 모이면, 세상이 달라집니다. 그림속세상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수많은 손길들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부족한 공부를 돌봐주시고, 따뜻한 겨울옷을 준비해 주시고, 먹거리를 후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 아이들은 미래를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에서 끝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립하고 성장하고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앞으로도 그림속세상지역아동센터는 자주적, 자립적, 자칙적인 지역아동센터 운영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더 많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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